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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가 전 세계의 관심사였던 때가 있었다. EU 가입이 국가목표처럼 느껴지는 나라들도 있는데 굳이 탈퇴하겠다고 수상까지 바뀌는 상황이 좀 의아하기는 했다. 이 책은 그걸 의아하게 느낄 필요가 없다고 설명해준다. EU가 영국에게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를 확연히 보여주는 것이다. 독일에게도, 프랑스에게도.

 

저자는 허를 찌르는 충격적인 방식으로 책을 시작한다. 지극히 개인적인 사연을 나열하는 것이다. 기억도 나지 않는 어린 시절의 이야기다. 그런데 그게 범상치 않다. 저자는 동유럽의 유대인이었던 것이다. 첫 문장이 이렇다. “1949년 8월 13일 밤, 우리 가족은 다뉴브강의 헝가리 쪽 강기슭에서 고무보트에 올랐다.”

 

저자가 다음으로 달려가는 것은 무슬림이 아직도 이베리아반도에 존재하던 시대다. 그 이후에는 유럽에 어떻게 바뀌어갔는지 훨씬 거시적 관점에서 서술을 이어간다. 이 출발점 역시 허를 찌르는 방식이다. 유럽의 지정학적 지평을 설명하는 책은 종종 있지만 이렇게 종횡무진 서술하는 책은 처음이라는 느낌이다.

 

제목에서 보이는 것처럼 주제는 유럽의 지정학이다. 키플레이어는 독일이다. 거기 맞서야 하는 것이 프랑스고 좀 떨어져 영국이 있다. 여기 러시아와 미국이 끼어든다. 그 미국이 다른 어떤 유럽나라보다 더 유럽에 영향력을 막강하게 미친다. 가장 극명한 예가 NATO인 것이다.

 

유럽대륙 전체를 설명하면서 극단적 미시사로 들어가 개인적 체험을 끼워넣어 전체를 설명하는 저자의 서술방식이 신기하면서도 놀랍다. 결국 그는 미국인이고 미국인이기에 서술할 수 있는 방식일 것이다. 책의 마지막 서술은 다시 영국이다. 그러면 스코틀랜드는 영연방에 남을 것인가. 어떤 일이 일어나도 놀랄 필요 없다는 것이 저자의 언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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