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r address will show here +12 34 56 78

서문에는 별 소개 없이 <Horizon>이라고만 나온다. 구글 검색으로도 정확치 않아 역사저널이라고 짐작만 한다면 이 책은 그 저널에 등장했던 글들에서 엮은이가 선별한 것이다. 그 엮은이가 말한 것처럼 유럽역사를 근대 이후에 다루고 있지만 “조직적인 체계를 갖추지는 못했”다.

 

이렇게 단편적인 글의 묶음일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저자는 이제 통사를 쓸 수 있는 시대가 지나갔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이 책이 묶이기 150년 전부터 역사서술의 질이 크게 향상되고 결국 역사물의 분량이 엄청나게 늘어났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떤 학자도 자신의 일차적 연구성과로는 전체역사를 서술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엮은이가 처음 내미는 등장인물은 뉴턴이다. 약 서른 쪽 정도로 추려낸 뉴턴의 전기가 되겠다. 글은 그만큼 간단명료하게 짚는다. 뉴턴은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수학적 계산방법을 중력을 이야기했지만 그것이 왜 존재하는지의 그 신비한 원인에 대해서는 아무 관심이 없었다는 것. 그래서 결론은 “우리는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것.

 

이후에 책의 꼭지를 별도로 배당받은 개인은 표트르대제, 루소, 다윈, 트로츠키, 오웰이다. 거기 추가된 것이 엔지니어 브루넬. 저자가 이 사람이 가장 중요하고 이 사건이 유럽의 근대사를 바꿨다고 주장하는데 다 동의가 되지는 않는다. 책에서는 나일강 해전이 유럽근대사를 바꾸었고, 부르넬이 서양 근대사 최고의 엔지니어라는데 얼마나 많은 독자가 동의할지는 모를 일이다. 다른 사건들은 네덜란드의 등장, 계몽주의, 그랜드투어, 1차대전, 아동의 역사 등.

 

책 날개의 엮은이 소개는 5줄인데 옮긴이 소개는 21줄이다. 책을 펼치면 옮긴이의 글부터 나온다. 옮긴이의 작업량이 훨씬 많다는 이야기로 읽힌다. 그러나 나는 이런 책 편제에 동의하지는 않는다. 옮긴이가 끼워 넣은 ‘본문깊이읽기’는 친절한 것은 좋은데 읽기 불편하고 양도 많아 공연히 책을 벽돌로 만들었다는 느낌도 든다.


REVIEWS

REVI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