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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하는 카메라

성석제는 말하자면 내게는 일종의 브랜드명칭이다. 이 저자의 책은 그냥 산다는 소리다. 이 책도 서점에 들렀다가 그냥 집어든 책이다. 이런 더운 여름에 상주출신 아저씨의 화려한 입담이 술술 넘어가는 맥주처럼 적당해 보이기도 했다.

 

종류로 따지면 잡문모음이다. 저자의 컴퓨터 폴더 중 ‘기타’라는 이름의 것에 들어있었을 법한 글들을 쓸어모은 것이다. 그런만큼 글들은 둘쭉날쭉하다. 굳이 갈래를 잡자면 소설가인 저자의 소설이 아닌 글들이라는 정도. 저자가 DSLR카메라를 들고 다니고, 어느 정도인지 뚜렷하지는 않으나 맥주에 소위 꽂혀있고, 적어도 식사를 끼니 수준 이상으로 생각한다는 이런 저런 이야기가 실려있다.

 

책의 처음은 과연 그의 글임을 과시하듯  여지없이 쫄깃한 글맛을 보여준다. 그러나 ‘기타’라는 것의 속성답게 뒤로 가면 굳이 소설가가 아니어도 쓸만한 문장이 평탄하게 드러난다. 저자가 찍었을 그 사진들도 평이한 수준. 결국 책은 소설가 성석제가 아니라, 회사를 다니다 때려치우고 한량에 가깝게 생활을 하는 성석제라는 개인의 생활을 보여주는 정도다. 앞으로는 이 브랜드의 책도 대강 살펴보고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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