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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지칭하는 대상은 에펠탑이다. 이것이 건물인지, 그래서 에펠이 건축가인지의 갈래나눔도 여전히 흥미로운 주제겠다. 그러나 이 구조물에는 그러기에는 너무나 이야기해야 할 주제들이 많이 붙어있다. 그런 논란의 대상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책이다. 가장 큰 논란은 에펠탑이라는 구조물이 아니고 그것이 갖게 된 상징적 가치에 관한 것이다. 바로 랜드마크라는 이야기.

 

일단 책은 높은 구조물에 대한 사회적 열망, 에펠의 개인사, 에펠탑의 건립과정, 에펠탑의 사회적 지위 획득 과정 등을 망라해서 서술하고 있다. 가장 큰 매력은 아주 이해하기 쉽게 서술하고 있다는 점이겠다. 그래서 에펠탑에 관한 거의 모든 사실과 논란을 점검할 수 있다는 것. 예를 들면 에펠이 에꼴 폴리텍에 낙방하고 에꼴 상트랄에 진학하는데 그렇다고 에꼴 상트랄이 별 볼 일 없는 학교가 전혀 아니라는 사실. 한국으로 치면 포항공대 수준으로 알면 된다고 저자는 이해시켜준다.

 

본론은 이 무한증식되는 에펠탑의 욕망이다. 이제 에펠은 물리적 높이가 아니고 상징적 지위라는 점에서 극복과 열망의 대상이 된 것이다. 말하자면 도시의 모나리자라고 해야할 지경으로. 심지어는 서울 잠실에 세우겠다고 하던 100층 넘는 건물의 조감도로도 에펠탑이 등장할 정도. 그런 즐비한 계획안 중에서 저자가 주목하는 것은 타틀린의 제3인터내셔널 기념비다. 에펠탑을 의식한 기녑비의 사례로 가장 유의미한 시도였다는 평.

 

지금 세계가 주목하는 구조물은 탑이 아니고 페리스휠이다. 우리가 원형관람차라고 부르는 바로 그것. 런던 아이가 획득한 지명도에 여전히 각국의 도시가 군침을 흘리기 시작해서 세계 이곳저곳에서 계획안이 등장했고 서울시에도 이걸 제안하는 모습들이 종종 목격되고는 한다. 이 책의 제목대로 도시에는 이런 거대 구조물이 만드는 열망과 개탄의 논란이 잠들지 않는 모양이다.

 

책날개의 저자설명에 1987년 생이라고 쓰여있으니 내가 읽은 책 저자로는 <고종, 스타벅스에 가다> 의 저자 다음의 최연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부제에 ‘126년의 시간을 따라 걷다’라고 되어 있는데 그럼 내년에는 어쩔건가 하는 의구심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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