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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낭만은 책 내용과 전혀 관계가 없다. 아파트만 관계가 있을 따름이다. 책 표지에는 문화코드 읽기라고 쓰여있지만 기존의 아파트관련 단행본에 비하면 문화적 분석이 특별이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 책이 나온 2008년 부근에 이르는 크고 작은 경제정책과 아파트 현상의 관계라고 하는 것이 더 옳겠다.

 

한국의 부동산 시장에서 2008년은 대단히 중요한 시기다. 정부에서 기를 쓰고 잡으려던 아파트가격이 오히려 이전 시대보다 훨씬 더 가파르게 상상하던 시기의 마지막이기 때문이다. 그 곡선은 세계적인 부동산 시장의 몰락과 함께 일단 서서히 하강 변곡점을 맞게 되었다. 책이 쓰인 것은 바로 그 직전의 시점.

 

경제학을 전공했으며 등단시인이자 일간지기자를 거친 언론인인 저자의 배경답게 책은 다양하게 쓰이고 읽힌다. 적지 않은 문학작품이 인용되는가 하면 기대와 달리 계속 헛발질을 하는 정부의 경제정책도 차곡차곡 설명된다. 정치적 입장과 무관하게 당시의 국토, 주택 정책에 대해 의아해하고 회의적이었던 입장에서는 공감할 만한 내용이 많이 들어있다. 경제학의 가치의 하나가 적확한 단어라고 생각해오곤 했는데 이 책에서도 곳곳에서 그런 미덕을 만날 수 있다.

 

책의 한 부분에는 정치적 변수라는 가정이 나오는데 거기 신기한 것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죽음을 2013년으로 짚은 것. 물론 간단한 가정이지만 지금 읽으니 신기하기도 하다. 읽으면 자꾸 발부리를 거는 것은 반복되는 서술들. 예를 들면 한국 최초의 아파트가 무엇이냐는 설명은 책에 다섯 번은 설명되는 것 같다. 현직 언론인이라는 저자의 정신없는 일상을 고려하더라도 이 정도는 출판사에서 걸러주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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