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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가 도대체 왜 굳이 사막으로 갔는지 궁금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나. 진화생물학의 내용들은 거의 모조리 신기한 이야기로 가득 차 있는데 이 책도 그런 종류다. 알고보니 부키라는 출판사는 아동 혹은 청소년용 도서출판사라는데 이 책도 청소년을 타겟으로 출간한 책이었다. 서술방식이 확연하다. 스스로 청소년이든 아니든 궁금한 내용을 설명해주겠다는데. 

 

이 책은 책으로 펴낸 <동물의 왕국> 진화론 편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동물의 왕국>보다 15세이상 관람가 드라마가 더 재매있다면 굳이 펼쳐볼 필요가 없을 것이다. 책에는 치타, 기러기, 낙타, 일본원숭이, 박쥐, 캥거루, 코끼리, 고래의 여덟 동물이 등장한다.  제목에 나온 낙타는 경쟁이 없는 곳을 찾아 사막으로 서서히 이동했다고 한다. 천적이 없는 그곳에서 살기 위해 낙타 신체의 곳곳이 어떻게 적응하게 되었는지의 설명은 신기한 내용이다.

 

하일라이트는 고래일 것이다. 고래는 도대체 왜 바다로 들어갔을까. 육상 포유류도 진화했던 동물들 중 일부는 다시 고래라는 종류로 바다로 돌아갔다. 책의 꼭지 제목대로 그 과정은 과연 <고래의 진화는 장엄한 드라마>에 틀림없어 보인다.  곳곳에 등장하는 화석들을 꿰맞춰가며 고래가 어떻게 서서히 바다로 들어갔는지를 추론해나가는 과정은 ‘출생의 비밀’을 무기로 삼는 한국 드라마들보다 훨씬 드라마틱한 드라마다.

 

책 서술은 흥미로운 사실과 다소 따분한 서술들이 적당히 교차한다. 우선 따분한 부분은 청소년 도서답게 자꾸 훈계를 하려고 한다는 점. 동물의 이런 점을 본받을만하다는 서술이 사실 설명 뒤에 계속 등장한다는 점이 그렇다. 특히 종내 경쟁이 거의 없이 협력관계를 유지한다는 일본원숭이의 꼭지에서는 그 점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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