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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말해서 사회과학 개론서, 혹은 입문서다. 그런데 문제는 이 사회과학이라는 단어다. 이 거대한 대상을 개괄하는 것이 어떤 방식으로 가능하겠느냐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책은 저자가 진행한 강의를 옮겨온 것이다. 문장도 강의에서 사용했음직한 경어체를 그대로 가져왔다.

 

본문에는 저자의 목소리가 크게 부각되어 있지않다. 겨우 이백 쪽 조금 넘는 분량에 사회과학을 개관하려면 저자는 극단적으로 앞에 나서든지 배경에 완전히 깔리든지의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 저자는 후자를 선택했다. 저자가 나서는 부분은 당연히 서문이다. 책 전체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도 서문이다. 적어도 사회과학(Social Science)까지는 아니고 사회학(Sociology)은 “미국갔던 접시닦이들이 빌려온 학문”이라는 비아냥의 대상이었던 적이 있다. 이를 극복하는 것은 한국에서 깎은 렌즈를 한국에 들이대는 것인데 저자의 입장이 바로 이처럼 명료하다. 유학을 가야 할 필요도 없고 영어로 논문을 써야 가치를 더 인정받지도 않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고.

 

개관서이니 책 내용을 간단히 정리할 것도 없다. 더 간단히 정리한다면 그냥 ‘사회과학’이라는 단어만 남는다. 방대한 부분을 충실하고 충분하게 소화한 저자가 최대한 쉽게 이해시키려고 노력한 상황이 충분히 전달이 된다. 거론되는 학자들은 거의 유럽과 미국의 인물들이지만 결국 저자가 이를 통해 설명하는 사례들은 우리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사건들이다.

 

책 내용으로 보면 장점이라면 간단하고 단점이라면 건성건성이라는 것. 아무리 개론서지만 대상이 사회과학 전반이라면 책은 이것보다는 더 자세한 설명을 담고 있어야 했다고 본다. 구조주의, 해석학, 선형과 비선형, 환원주의 등이 출몰하는 책이라면 조금 더 구체적이어야 했다. 그래서 각 꼭지가  따로 논다는 느낌이 뒤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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