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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은 로망이다. 이카루스, 레오나르도를 거쳐 현대의 비행기로 이어지는 유서깊은 로망이다. 날아다니는 것들의 특징은 날개가 있다는 것이다. 인간에게 날개 대신 두 손이 있는 것은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를 일이다. 자연은 두 팔과 날개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하였지 수태고지에 나오는 성화들처럼 날개와 손이 함께 달린 천사를 허용하지는 않았다.

 

저자의 질문은 날개는 아니고 깃털이다. 물론 새를 새로 만드는 것이 날개가 아니고 깃털이니 새, 날개, 깃털의 질문은 섞여있다. 새는 과연 공룡에서 진화를 한 것이냐. 새가 날게 된 동작의 처럼은 높은 곳에서 뛰어내린 것이냐 아니면 땅에서 뛰어 오른 것이냐. 답은 이 문제에 평생을 바친 과학자들이 해야 할 것이겠다. 저자는 생물학자이기는 하나 거기 스스로 답변할 사람은 아니다.

 

이 호기심많은 생물학자가 선택한 방식은 선수들을 찾아 나서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었다. 그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이다. 문장으로 보아 미국인이 틀림없다고 판단할 만큼낙천적인 저자는 세계를 종횡무진 뒤져 깃털의 고수들을 찾아낸다. 그리하여 독자들에게 현재 인간이 알고 있는 새, 비행, 깃털의 지식이 어디까지인지를 또 알려준다.

 

깃털은 비행만 가능하게 하는 것이 아니고 중요한 단열재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를 눈치챈 인간이 깃털로 패딩을 넣은 방한복을 입고 다니게 하는 것이다. 때로는 새의 몸이 물에 젖지 않게 하는 방수막의 역할도 한다. 여기까지는 새의 이야기. 인간은 깃털을 모자에 꽂는 장식재로도 쓰고 글씨쓰는 펜으로도 썼다. 화살의 뒷부분에 붙여 비행탄도의 일관성을 높이기도 했다. 그래서 이 책은 깃털에 관한 모든 주제를 다루고 있는 셈이다.

 

대개의 자연관련 서적이 그렇듯이 이 책도 읽고나니 깃털이 경이롭기만 하다. “새털처럼 많은…”이라는, 새털을 무시하는 문장을 함부로 쓰기 어렵게 생겼다. 아울러 전공도 아닌 주제를 호기심만으로 이처럼 파헤친 저자도 놀랍다. 이를 가능하게 한 사회 역시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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