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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프톨레마이오스의 천체모델은 그리 오래 권력을 갖고 있었을까. 기원 2세기경에 저술된 「알마게스트」가 15세기가 넘도록 도전을 받지 않았던 이유가 뭐였겠느냐는 질문과 이 체제가 무너지기 시작한 상황에 대한 설명이다. 일단 프톨레마이오스의 기하학적 모델이 이해하기 어렵기도 했거니와 실제로 잘 맞는 것이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얼마나 어려운지는 이 책에서 과연 설명하고 있다. 대개 그냥 ‘천동설’이라고 넘어가는 그 내용을 이 책은 꼬박 풀어놓고 있다. 이심원, 주전원을 기반으로 한 수학적 모델은 과연 어렵다. 그런데 이를 꼼꼼하게 들여다 본 이들에 의해 결국 새로은 세상이 열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프톨레마이오스의 다른 저서로 「지리학」이 있으며 이 또한 절대권력을 행사해왔는데 아메리카대륙이 발견되면서 이 권력이 무너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결국 천체가 왜 그렇게 움직이느냐는 데 대한 질문이 없이 운동의 기하학적 서술로 지탱되던 세계가 무너지기 시작했는데 거기 프톨레마이오스를 꼼꼼하게 공부한 이, 레기오몬타누스가 등장한다.

 

저자는 철학의 한 부분으로서 언어의 논증을 통해 옳고 그름이 판단되던 우주론이 관측사실과의 합치여부가 중요하던 천문학에 밀려나는 상황을 설명한다. 그 배경에 실용적 사고를 장착한 독일의 대학들이 깔려있다. 그리고 이 대학들의 포이어바흐, 레기오몬타누스가 프톨레마이오스를 정확하게 번역하고 이해하려던 것에서 천문학의 변화가 생겼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이후 천문학자들은 생각하는 자가 아니고 필요한 실험도구를 만들어 대상을 관찰하는 자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인쇄본으로 그들이 성취가 전파되면서 삽화와 도판이 더 이상 서술의 보조재가 아니고 서술과 동등한 가치를 갖는 지위를 확보했다는 것. 내공이 센 일본인 저자다. 비슷한 시기에 동일한 출판사에서 번역해 낸 다른 책도 꼭 읽어야 할 것으로 이 책은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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