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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으로 봐서는 무슨 내용인지 감을 잡기 어렵다. 원제가 이렇게 좀 불분명하다. 부제는 훨씬 더 확실하게 내용을 전달한다. <신의 존재에 관한 한 과학자의 견해>. 그 “한 과학자”가 누군지에 따라 설득력이 좌우될 것이다. 지하철에서 무심히 읽을 책을 아니므로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알려주는 그 이름은 칼 세이건이다.

 

저자가 1985년 글래스고대학교의 자연신학에 대한 기퍼드 강연에서 이야기한 내용을 문자로 엮은 책이다. 편집자의 증언은 구름처럼 몰려든 청중을 수용하기 위해 더 큰 장소가 필요했다는 것이다. 책에 이미 충실히 드러나기는 했지만 강연자의 명료한 논증과 함께 자신의 견해에 공감하지 않는 사람들을 향한 존중과 배려가 어루이진 강연이었다는 설명이 인상적이다.

책은 경이롭고도 간단한 사실에서 시작한다. 우주의 크기를 설명하는 것이다. 저자는 10의 몇 제곱을 계속 곱해나가서 이르는 추상적 방법을 쓰지 않는다. 실제 사진과 다이어그램과 역사적 관측의 사례를 버무려가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그리하여 그가 원하는 이야기의 시작에 이른다. 대부분의 서양신학이 가진 일반적인 문제는 바로 하느님을 너무나도 작게 묘사한다는 점. 그래서 우주의 신이 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

 

굳이 구분하면 천체물리학자겠지만 저자가 신의 존재여부를 설명하기 위해 펴드는 이론은 화학, 생물, 철학을 쉼없이 넘나든다. 신을 내세운 종교를 인간이 필요로 했던 것은 사회불평등을 잠재우기 위한 기득권자들의 장치라고 단언하는 이는 지금 바로 그 물리학자다. 이 세상의 불평들을 해결하겠다고 무력으로 나서지 말고 평한히 내세를 기약하라는 것이 종교의 음모라고.

 

저자는 이미 <코스모스>에서 선보인 드레이크방정식을 다시 거론한다. 이 우주에서 지금 지구의 생명체에 해당되는 생명체가 존채하는 별의 갯수는 얼마나될까 하는 것. 답은 하나. 바로 우리밖에 없을 것이라는 것. 그래서 현재 인류를 위협하는 핵문제는 공룡을 멸종시킨 그 사건에 해당될 만큼 중요하고 위험한 사안이라는 것이 저저의 강조점이다. 이렇게 우아하게 대중강의를 하는 이가 과학적 업적으로도 가치를 인정받는 과학자라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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