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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의 목적어에 어떤 종류의 사람을 넣어도 성립하는 문장이겠다. 여기서 바뀌는 대상이 ‘아이’이니 결국 학교 이야기다. 한국 사회의 문제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는 것이 공교육이니 그것을 담고 있는 공간에 문제가 없을 수도 없겠다. 그런데 세상에는 개탄만 하고 있는 것이 아니고 기어이 고치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있다. 이 책은 그렇게 고친 학교들의 케이스스터디 보고서라고 해야 하겠다.

 

변화의 동인은 거대한 계시로부터 나올 필요가 없다. 저자가 학부형이 되어 학교로 가니 황당하더라, 그래서 조직을 꾸렸고 그 조직을 빌미로 손을 벌리고 관심과 재능있는 전문가들을 엮어서 결국 학교를 바꾸었다는 이야기. 그 조직의 이름은 좀 길어 ‘문화로 행복한 학교 만들기’였고 작업에 힘을 실은 전문가들이 책의 뒤에 이름을 걸고 있으니 사실 이 책은 저자 한 명을 내세운 공저라고도 할 수 있겠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화장실을 고쳐준 사례다. 기실 생각해보니 초중고 시절의 화장실은 탈선의 해방구였던 기억이다. 그래서 그 화장실이 수세식으로 바뀌었다고 해도 사회적 위치는 별로 달라진 것이 없었나보다. 그런데 이들은 화장실을 파우더룸으로 바꾸어버린 것이다. 결국 음험한 해방구는 다정한 담소장으로 바뀌었다는 것이 책에 들어있는 목격담이다.

 

저자가 중요하게 지적하는 부분은 ‘현장’이다. 사용하는 당사자들을 계획에 참여시키는 것이다. 그것은 옳은 결론을 얻기 위한 장치이면서 옳은 결론에 이르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기도 하다. 만들어진 공간에 참여자들이 애착이 훨씬 커지는 것이다. 여전히 통제로 점철되고 있는 학교를 다시 생각하게 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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