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유럽민중사 [03-30]
첫 문장부터 따지고 든다. "백성 없이 통치하는 왕, 병사 없이 전쟁을 벌이는 장군, 또는 노동자 없이 이윤을 거두는 기업가를 상상해보라.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사람은 없다." 그래서 이 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역사가들이 갖는 "계급, 성차별 편견에 인...
[레벨:9]서현 조회 수 452
대통령 후보 토론회 풍경이었다. 억센 경상도 억양의 후보자가 뱉었다. 물었다가 아니고 뱉었다. "동성애, 찬성합니까?" 비슷한 억양의 후보가 대답했다. "반대하지요." 이 상황을 억양까지 기억하는 이유는 아무렇지도 않게 이런 질문을 하는 이가 코리아의 대통령 후보로 나섰다는 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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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난자들 [03-23]
탈북민이 3만명이 넘었다는 소식이 들린다. 대개 그 루트는 두만강이나 압록강을 넘어 중국에서 라오스, 태국으로 이어지는 길이라고 한다. 그곳의 감옥에서 체류하다 한국, 혹은 다른 국가로 가는데 그때 한국을 선택한 사람들이 3만을 넘었다는 이야기. 들을 때마다 한숨이 나오는 ...
[레벨:9]서현 조회 수 308
20세기 대한민국 대학의 역사를 조감한 책이다. 광복 이전 경성제국대학 시기의 내용이 서문처럼 깔리고 이후 본문이다. 군정기부터 김영삼정부에 이르는 과정. 제목에 들어가 있는 '권력'은 대학'이' 휘두르는 것이 아니고 대학'을' 휘두르는 것이다. 군정기의 행정권력에서 김영삼정부...
[레벨:9]서현 조회 수 124
주로 백화점 1층에 가면 만날 수 있는 그 브랜드를 일컫는다. 그리고 백화점에서 이들을 영어로 일컫는 이름은 'luxury goods' 정도일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이들이 그에 앞서 'master piece'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 가장 먼저 갖춰야 할 것으로 저자가 가장 ...
[레벨:9]서현 조회 수 759
출판사에서 마음 먹었으면 벽돌책으로 출간해도 되었을 책이다. 물리적 분량이 적지 않은데 다루는 내용은 그만큼 방대하다. 바로 예술, 즉 순수예술이 어떤 과정을 거쳐 탄생하고 지금의 혼란기에 이르렀는가를 통사로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제에는 간단히 'Art'라고 되어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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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 Article

주사위 [03-12]
[중앙선데이, 2018. 03. 11] 주사위 무심히 강물이 흘렀다. 강을 건넜다면 내 목은 잘려 성 앞에 걸렸을 것이다. 나를 보낸 자들은 자신들의 기개와 나의 무능을 함께 글로 남겼을 것이다. 그리하여 무너지는 역사의 폐가에서 자신들의 체면을 구했을 것이다. 내가 무딘 칼을 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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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라대왕 [02-26]
[중앙선데이, 2018. 02. 25] 염라대왕 문이 열리니 저승이었다. 타오르는 불길이 세상을 덮고 날름거리는 혀가 나를 핥겠다고 달려들었다. 불구덩이 너머 거대한 심판자가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엎드려 좌우를 살피니 먼저 잡혀온 자들이 보였다. 머리를 빡빡 깎인 채 회색 죄수복...
[레벨:9]서현 조회 수 128
흥부전 [02-05]
[중앙선데이, 2018. 02. 04] 흥부전 나른한 무기력. 이게 내 인생을 설명하는 키워드였지. 좋아하는 일로 직업을 삼아야 한다는데, 내게 그런 게 있을 턱이 있나. 이에 비해 근면, 성실, 발랄한 마누라에게는 딱 한 가지 문제가 있었어. 남자 보는 눈이 없다는 거. 결혼하고 나서...
[레벨:9]서현 조회 수 213
오합지졸 [01-22]
[중앙선데이, 2018. 01. 21] 오합지졸 전운이 감돌았다. 대개의 사건처럼 발단은 사소했다. 이 경우에는 특별히 더 그러했다. 오징어나라 고등학생 하나가 모의고사를 망친 것이 이유라면 이유일 것이다. 그는 주입식 암기 교육의 폐해와 사지선다형 객관식 시험의 시대착오적 폭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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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 [01-08]
[중앙선데이, 2018. 01. 07] 정신분석 끔직한 날이 또 왔군. 우리가 굶주림에 떨어야 하는 날. 12월 31일. 하필이면 겨울이라서 심지어 추운 날. 음식 먹은 다음 화장실에서 찌꺼기 배출하지? 머릿속도 마찬가지야. 상상, 궁리, 계산하고 남은 찌꺼기가 꿈이야. 자면서 꾸는 그 꿈 ...
[레벨:9]서현 조회 수 282
동방박사 [12-19]
[중앙선데이, 2017. 12. 07] 동방박사 말 탄 세 그림자가 어두운 광야를 가로지르고 있었다. 서쪽 하늘에는 신비로운 밝은 별. 연금술사들은 새로운 별 밑에 누가 기다리고 있을지 알 길이 없었다. 연금술의 역사는 이들에 의해 종결되었어야 했다. 황금을 만들어냈기 때문이었다. ...
[레벨:9]서현 조회 수 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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