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이런 제목의 책을 쓰는 건 일본사람들밖에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우선 일본인들의 문구집착증 때문이다. 문구점을 테마파크 수준으로 만들어버리는 나라가 일본이다. 게다가 그 문구의 배경에 깔린 과학을 이렇게 집요하게 파헤치는 것도 일본인밖에 없을 것이고. 이 책의...
[레벨:8]서현 조회 수 309
책의 역사에 관한 책이 여전히 나오는 걸로 봐서 책도 참 할 이야기가 많은 주제라는 생각이 든다. 두루마리, 코덱스, 전자책으로 이어지는 얼개에 도대체 어떤 걸 더 붙여서 서술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 독자로서의 관전포인트가 아닐까 한다. 그리고 이 책은 역시 개성적인 ...
[레벨:8]서현 조회 수 227
원더랜드 [06-07]
책은 자동인형에서 시작한다. 이슬람 황금시대의 서적에 기록된 그 기계가 현실화되어 사람의 모양을 하고 글씨를 쓰기에 이르는 설명이다. 서기(writer)라고 이름붙은 그 인형을 만나 인생을 바꾼 여덟 살 꼬마가 곧 책에 등장하는데 그의 이름이 찰스 배비지다. 계산하는 기계를 만...
[레벨:8]서현 조회 수 232
한양도성에 관한 책이 가끔 등장한다. 세상이 바뀐 것이다. 서울성곽으로 불리던 그 구조물이 있는지도 모르던 사람들의 도시가 그 구조물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자는 도시로 바뀐 것이니. 이 책은 그 한양도성에 관한 책 중에서도 좀 특별하다. 저자가 발굴고고학자이면서 관련 공...
[레벨:8]서현 조회 수 405
이 책에서 건축왕으로 지칭된 정세권이라는 이름을 처음 접한 것은 논문지도를 통해서였다. 익선동 166번지의 도시구조를 연구하는 논문을 쓰겠다고 나선 학생의 지도교수가 바로 나였다. 그때 건양사라는 이름도 처음 들었다. 그러나 논문의 주제는 사람이 아니고 도시였기에 내가 더 ...
[레벨:8]서현 조회 수 1085
인포메이션 [05-11]
디지털이라고 하면 아날로그라는 연속 신호를 0과 1로 분할한 것이다. 하나도 신기하게 들리지 않는다. 내가 처음 포트란이라는 컴퓨터언어를 배울 때 천공카드를 썼다. 종이에구멍이 뚫렸는지 막혔는지를 읽겠다는 걸 대수롭게 여겨본 적이 없다. 그런데 이 책은 그 간단함을 성취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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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 Article

임진왜란 [06-26]
[중앙선데이, 2017. 06. 25] 임진왜란 나 보이냐? 하나도 안 보여? 달도 없고 정말 깜깜하네. 제대 팔 일 남은 말년병장이 매복이 뭐냐. 그래도 국방부 시계가 가기는 가나보나. 내가 일병 때 수색매복을 나간 적이 있지. 그게 뭐냐 하면 땅굴 수색이야. 일단 관짝 크기로 땅을 ...
[레벨:8]서현 조회 수 10
바벨탑 [06-12]
[중앙선데이, 2017. 06. 11] 바벨탑 슥. 왜 하필이면 이 글자가 눈에 덜컥 걸렸을까. 보니 이건 천하에 쓸모 없는 글자였다. 이 게 없어도 우리의 행주질, 붓질, 대패질에 아무 문제가 없다. 우리에게는 벅벅, 쓱쓱, 싹싹이라 쓰는 더 찰진 글자들이 있다. 이 글자는 도대체 어디...
[레벨:8]서현 조회 수 28
백설공주 [05-29]
[중앙선데이, 2017. 05. 28] 백설공주 이것도 얄궂은 운명인 거지. 내가 백씨 집안에 시집 온 거 말야. 남편에게는 재가였어. 설희 입장에서는 내가 계모지. 백설희 하니까 옛날 가수 이름이지? 실제로 목소리도 끝내줘. 얘가 노래를 하면 정말 연분홍치마가 나풀나풀 하는 거 같아...
[레벨:8]서현 조회 수 108
도시불평등 [05-25]
[경향신문, 2017. 05. 25] 도시불평등 고백하거니와 나는 노빠가 아니었다. 나는 분명 노무현대통령의 정치적 입장에 동의했다. 반칙 없이 사람 사는 세상. 탈권위의 공정한 사회.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나는 도시정책에 동의할 수 없었다. 공정한 사회는 옳으나 공평한 국토는 좀 다...
[레벨:8]서현 조회 수 125
별주부전 [05-14]
[중앙선데이, 2017. 05. 14] 별주부전 용왕님, 참 좋은 분이셨지. 이 굼뜬 거북이를 성실하다고 보셔서 외교안보수석으로 오래 모셨어. 고래로 치면 큰 덩치는 아닌데 잘 생긴 한량이셨어. 술 좋아하셨지. 술 많이 마시면 술고래라고 하잖아. 그게 다 용왕님 이야기야. 덜컥 문제가 ...
[레벨:8]서현 조회 수 162
오토바이 [05-01]
[중앙선데이, 2017. 04. 30] 오토바이 영혼, 그런 거 없다. 진정성, 애정, 관심도 없다. 최저시급이 있을 따름이다. 그것이 알바의 자세다. 가끔 찌그러진 오토바이가 따라 오기도 한다. 그걸 타고 쓰러질 듯 밤거리의 모퉁이를 달려보라. 휘청거리는 세상을 마주보고 질주하는 그 맛...
[레벨:8]서현 조회 수 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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