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이란 무엇인가

조회 수 886 추천 수 0 2017.03.15 16:28:26
저자 : 스튜어트 화이트 
공동저자 :  
번역 : 강정인, 권도혁 
출판사 : 까치 

equality-justice.jpg



아무리 불평등에 의한 상대적 수혜자라고 해도 이 평등의 가치를 공개적으로 부인하기는 어렵다. 문제는 그 평등을 어떻게 구현하느냐는 것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당연히 이 평등이 무엇인지를 규명해야 할 것이다. 그 규명의 과정에서 구현의 방법은 자연스럽게 드러날 것이고.


사실 이 책에서 평등이라는 개념의 정리만큼 관심이 있던 것은 이런 거대하고 추상적인 주제에 대한 저자의 설명방법이었다. 짐작하고 기대했던 바대로 저자는 평등의 갈래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한 단어, 평등으로 지칭되기는 하여도 사회적 현상으로 표현되는 모습은 확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저자가 나누는 그 모습은 법적 평등, 정치적 평등, 사회적 평등, 경제적 평등, 도덕적 평등으로 드러난다.


기계적 등분을 평등이라고 믿기는 어려울 것인데 여기서 등장하는 일반적인 대안은 능력주의다. 저자가 짚는 이 방식의 장점은 효율적이고 정의로와 보인다는 것이다. 기회의 평등을 보장하되 결과의 불평등을 인정하는 것이다. 충분히 납득할 만한 사안에서 저자가 다시 드러내는 것은 결국 결과의 불평등은 다시 기회의 불평등으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


평등의 문제로 가장 부각되는 것은 경제적 분배의 문제와 젠터 사이의 권력 분배의 문제일 것이다. 특히 저자는 젠더의 평등 문제는 성별 차이의 문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인종과 경제 문제가 모조리 연결된 복합적 가치이며 이들이 함께 고려되지 않은 논의는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저자가 다시 짚는 평등의 미래는 지구 상 모든 인간의 평등 문제다. 국내의 문제도 허덕거리는 사회 구성원 입장에서는 좀 먼 나라 이야기로 들리기도 한다.


당연히 쉽지 않은 번역이겠으나 책은 쉽게 읽히지 않는다. 역자로 이름을 올린 사람은 교수와 석사과정 대학원생이라는데 전문번역자가 아니라고 감안해도 문장 구성은 많이 아쉽다. 아무리 평등에 관한 책이라지만 프랑스국기를 그냥 옮긴 표지 디자인도 동의하기 어렵다. 내 서가의 꽤 많은 책을 낸 출판사의 책이기에 아쉬움이 더 크다. 

문서 첨부 제한 : 0Byte/ 2.00MB
파일 제한 크기 : 2.00MB (허용 확장자 :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저자 번역 출판사

가장 오래 살아남은 것들을 향한 탐험 imagefile

  • [레벨:9]서현
  • 2017-04-18
  • 조회 수 882

저자에게 경의를 표해야 한다. 도서관의 미로를 헤매서는 절대로 쓸 수 없는 책이다. 사람을 싣고 다니는 바퀴의 뒷자리에 앉아서는 도저히 갈 수 없는 그곳에 이르러서야 쓸 수 있는 책이다. 그곳은 숲이되 인간이 곧게 두...

저자 피오트르 나스크레츠키 

번역 지여울 

출판사 글항아리 

가치관의 탄생 imagefile

  • [레벨:9]서현
  • 2017-03-31
  • 조회 수 932

흥미로운 주제와 단호한 글쓰기가 묶인 책이다. 이처럼 단호한 문장을 구사하는 저자가 또 누구였나 기억이 가물가물할 따름이다. 아마 마르크스 정도? 책의 앞 부분에 등장하는 문장은 이렇다. "세상의 모든 학자는 환원주의자...

저자 이언 모리스 

번역 이재경 

출판사 반니 

비행의 발견 imagefile

  • [레벨:9]서현
  • 2017-03-20
  • 조회 수 925

"생텍쥐페리의 <야간비행> 이후에 비행에 관해 이렇게 환상적인 책은 없었다." 책의 뒷표지에 이렇게 적혀있다. 나는 여기 동의한다. 차이라면 생텍쥐베리가 프로펠러 비행기를 몰았다면 이번 저자, 파일럿은 보잉 747을 몬다는 것...

저자 마크 밴호네커 

번역 나시윤 

출판사 ㅂㅍ 

평등이란 무엇인가 imagefile

  • [레벨:9]서현
  • 2017-03-15
  • 조회 수 886

아무리 불평등에 의한 상대적 수혜자라고 해도 이 평등의 가치를 공개적으로 부인하기는 어렵다. 문제는 그 평등을 어떻게 구현하느냐는 것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당연히 이 평등이 무엇인지를 규명해야 할 것이다. 그 규명의 과...

저자 스튜어트 화이트 

번역 강정인, 권도혁 

출판사 까치 

그림에 나를 담다 imagefile

  • [레벨:9]서현
  • 2017-03-09
  • 조회 수 1324

제목의 그림은 '나를 담은' 그림이겠다. 그렇다면 질문은 그 '나'가 무엇이고 어떤 모양일 것이다. 이 그림을 지칭하는 단어는 '자화상'이고 그걸 그린 이는 '화가'이겠다. 결국 자화상은 그걸 그린 화가의 모습을 어떤 방식...

저자 이광표 

번역  

출판사 현암사 

지구이야기 imagefile

  • [레벨:9]서현
  • 2017-03-01
  • 조회 수 992

믿거나 말거나, 45억6천7백만년의 이야기다. 광물학, 고생물학, 암석학, 화학 등의 한 분야만 공부해서는 쓸 수 없는 책이다. 지구 전체의 과거 이야기니까. 대개의 역사책이 근세에 훨씬 더 많은 서술을 배당하는데, 이 책은 ...

저자 로버트 M. 헤이즌 

번역 김미선 

출판사 뿌리와 이파리 

호박목걸이 imagefile

  • [레벨:9]서현
  • 2017-02-09
  • 조회 수 924

긴 영화를 한 편 보고난 느낌이다. 비슷한 종류라면 20세기 초반 인도차이나 반도 배경의 유럽인 주인공 영화겠다. 색으로 치면 세피아겠고 화면으로 보면 고즈넉한 자연과 무질서한 도시가 시간별로 업치락뒤치락 등장하는 그런...

저자 메리 린리 테일러 

번역 송영달 

출판사 책과함께 

시장의 철학 imagefile

  • [레벨:9]서현
  • 2017-02-05
  • 조회 수 893

책은 당연히 당황스럽게 느껴지는 제목에 대한 설명부터 시작한다. 시장이면 무자비한 경쟁의 정글인데 거기 철학은 무슨 이야기냐는 당황스러움이다. 여기서 시장은 당연히 물리적 공간이 아니고 익명성의 타자들 사이에서 교환이...

저자 윤평중 

번역  

출판사 나남 

서울의 기원 경성의 탄생 imagefile

  • [레벨:9]서현
  • 2017-01-30
  • 조회 수 1936

광복 후 70년이 지났지만 내가 보기에 여전히 일제시대는 별로 알려진 바가 없다. 그 시기를 공부하는 학자가 말하기 거북할 정도로 적다는 뜻이다. 그래서 가늠하기도 어려울 정도의 방대한 사료는 그냥 묻혀있을 따름이라는 ...

저자 염복규 

번역  

출판사 이데아 

씨앗의 승리 imagefile

  • [레벨:9]서현
  • 2017-01-25
  • 조회 수 852

앞서 번역되어 나온 책 <깃털>의 저자다. 알고보니 깃털이 아니고 씨앗이 저자의 전공에 더 가깝다. 그런데 이 저자는 여기서도 여전히 학자스런 글쓰기 방식을 선택하지 않는다. 말하자면 저널리스트의 여행과 취재 방식의 서...

저자 소어 핸슨 

번역 하윤숙 

출판사 에이도스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