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음악처럼 듣고 미술처럼 보다

조회 수 8815 추천 수 0 2009.03.29 22: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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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1998년 07월 25일 
쪽수 :  280 쪽  ㅣ 판형 : B5 ㅣ 판수 : 1 
출판사 : 효형출판
ISBN :  8986361183  


*목차
001. 
002. 나는 못을 집었다 
003. 꺽임과 굽이침 
004. 상자, 상자, 또 상자, 가끔 원통 
005. 그릇은 속이 비여야 가치가 있거늘 
006. 
007. 꼼꼼한 거짓말과 허픈 참말 
008. 건물의 뼈대와 내장기관 
009. 
010. 움직임 
011. 느낌 
012. 해가 지고 세월이 흐르면 
013. 
014. 
015. 
016. 
017. 맺는 말 

*서평
경향신문 - 1998년 7월 23일 - 김중식 기자 
서현씨 건축물 감상법 책 펴내 

'아는 만큼 보인다.' 늙은 뱃사공은 강물에 떠 흐르는 나뭇잎을 보고 물 전체의 흐름과 강바닥의 지형을 짚어낸다. 건축에 안목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강철교'에서 교각의 간격이 바뀌는 부분을 발견해내고 수심과 시공비 등의 함수를 계산할 것이다. 
빌딩 숲속을 거닐면서 건물의 비의(秘義), 건축가의 절망과 회심의 미소를 읽어낼 수 있다면 도시생활이 얼마나 풍요로워질까. 건축가 서현씨가 건축 감상의 길잡이 책을 펴냈다. 서울의 건물을 통해 건축가들의 묵언(默言)과 시민들의 오독(誤讀) 사이의 간극을 메우려 한다. 
이를 위해 그는 교과서처럼 난도를 점층시키면서 독자를 훈련시킨다. 건축의 점, 선, 면, 공간, 벽돌, 뼈대, 창 등으로 옮아가며 '숙련된 조교의 시범'을 보인 뒤 독자들에게 문제를 내는 식이다. 건축가들의 '언어'를 알아야 건물과의 대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 과정에서 미술 음악의 사례를 자주 든다. 
건축 감상의 오솔길을 따라가보자. '남산타워'는 도시의 시각적 구심점이다. 여의도 'LG트윈타워'는 따로 보면 씨름선수처럼 뚱뚱하지만 둘이 서 있으니 샅바를 잡은 선수들처럼 긴장감을 풍긴다.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 사이의 거리는 얼마나 돼야 하나. 
저자는 "건물 숲속에서 좋은 건물을 찾기가 만만찮다. 그러나 좋은 건물을 찾아내려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다음 세대에게 아름다운 건물로 채워진 거리를 몰려줄 수 있다"고 집필이유를 밝혔다. 


동아일보 - 1998년 8월 1일 - 이기우 기자 
시대정신 담는 건축 예술적 통찰로 느끼기 

건축은 그 시대의 문화와 정신을 담는 그릇이다. 이 때문에 프랑스 월드컵의 생드니 축구장은 프랑스인 자신의 또 다른 얼굴로 비쳐졌다. 
저자는 건축을 음악처럼 듣고, 미술처럼 보아야 한다고 권유한다. 물론 몬드리안의 구성과 음악의 5도 화음이 주변의 건물과 어떻게 '관계'하고 있는지를 집어내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김정희의 세한도를 보는 눈으로 건축을 보면 뭔가 다르지 않을까. 
단순히 콘크리트의 윤곽뿐만 아니라 건축물의 빛과 소리, 움직임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어야 한다. '한강에 놓인 다리들 모습에서 피아노나 바이올린의 선율을 떠올릴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에는 주석이 없다. 참고문헌이 없다. 이렇다 할 인용도 없다. 학교 음악당 화장실 등등, 우리 주변의 친숙한 건물을 통해 인간의 정신이 어떻게 건축을 규정해 나가는지를 짚는다. 


국제신문 - 1998년 8월 4일 
5분독서… 일반인 대상 건축 이해서 

99년 내년은 문화관광부에서 제정한 `건축의 해'이다. 우리는 우리의 건축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던 건축물들에 대해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책이 나와 일반인들의 건축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건축가인 저자는 "저 건물은 멋있는 겁니까?"라는 질문에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밝히고 있다. 그리고 건축은 쉽다고 단언한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음악과 미술과의 관계를 추적, 건축을 풀어내고 있다. 몬드리안의 구성과 음악의 5도 화음이 어떻게 우리 주위의 건물과 연관이 있는지는 언뜻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저자는 그 배경에 딸린 `비례'의 이론을 통해 건물을 들여다볼 것을 이야기한다. 김정희의 세한도와 한석봉의 글씨를 보는 눈과 건물을 보는 눈이 다르지 않다는 것이 저자의 입장이다. 
정부종합청사, 교보생명 사옥, 세종문화회관 등 우리가 자주 대하는 건물을 중심으로 긴박감 있게 설명하고 있다. 300여 컷의 원색사진과 80여 컷의 일러스트는 이 책이 얼마나 공을 들였나를 알 수 있게 해준다. 

국민일보 - 1998년 7월 23일 - 전정희 기자 
한국의 대표적인 건축물 느낌 정리 

“건축에 있어서 편리성은 차선 문제/전통 좋지만 문화마인드 우선 돼야” 
“건물은 실용성의 측면에서만 따질 일이 아닙니다. 서너 발자국만 떼면 화장실이 있다고 해서 그것이 반드시 좋은 건축물이라고 할 수 없지요. 조물주는 사람의 몸을 잘 만들어 놨기 때문에 어지간한 환경은 적응합니다. 어렸을 적 화장실 갈때 바람 소리 때문에 무서웠던 기억이 오히려 생생히 남습니다” 
젊은 건축가 서현씨(35·현건축 대표).건물 숲을 거닐며 하루를 살아가는 도시인들에게 건축의 의미를 새롭게 돌아볼 수 있는 책 ‘건축, 음악처럼 듣고 미술처럼 보다’(효형출판)를 펴냈다.4년간 틈틈이 적은 글들을 깔끔하게 마무리 한 것이다. 그는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미 컬럼비아 대학 건축학대학원을 마치고 건축설계사로 활동하면서 건물에 대한 날카로운 시각과 호기심을 가진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알고 집필을 시작했다. 
이 책의 주된 테마는 건축물에 대한 감수성의 문제. 건물이 한 인간의 정서에 얼마만큼 영향을 끼칠 수 있을까를 생각했을 때 편리성은 사사로운 일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을 예로 들었다. 
“불편하다는 점은 인정하지요. 그렇지만 나름대로 활용하면 도심에 자리잡은 미술관들이 따라갈 수 없는 외부 공간의 경험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천천히 걸어가면서 공간의 전개를 느껴 볼 만한 건물입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 센터도 그가 꼽는 좋은 건물에 속한다. 단독주택이나 아파트 그리고 사무실 건물 등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조금이라도 보여주지 않겠다는 폐쇄적 구조인데 반해 투명성을 강조해 지은 건물이기 때문. 인장력을 이용해 창틀과 같은 구조를 없애고 벽 유리를 단 점을 높이샀다. 투명성이란 회사의 가치가 표현된 90년대 시대정신이라고. 
“아직 우리 건축은 ‘한국적 특수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요. 정치적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문화적 영향력도 함께 가져 당대에나 적합한, 아니면 과거 지향적 건축에 매달려 왔어요. 기와 건축양식에 집착한다거나 한국적 문양을 그대로 살리는 것을 전통이라 생각하죠. 
미래지향적 건축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는 정부종합청사 전쟁기념관 독립기념관 예술의 전당 한국종합무역센터 등 수많은 건물의 뼈대와 내장기관을 거론하고 빛과 그림자에 의한 느낌까지도 정리했다. 또 건축물 속에 드러나는 이데올로기도 파악했다. 
“종량제 때문에 아파트의 얼굴이 대문 대신에 쓰레기 봉투가 되고 말았어요. 온돌방에 침대가 놓여있는 모습도 어딘가 부자연스럽지요. 문화 마인드가 우선되는 건축이어야 하는데 모두가 건축가들이 해결해야 될 과제라고 봅니다"

[레벨:0]박지훈

2015.01.11 22:21:17
*.68.6.139

고등학교 다닐때 읽었던 책입니다. 이 책을 읽고 건축학과를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웹서핑중 우연치 않게 여길 발견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가입을 했는데 실례가 된지 모르겠네요. 좋은 사이트 보고 갑니다.

[레벨:8]서현

2015.01.12 11:16:27
*.104.87.123

영광입니다. 인생을 책임지라는 이야기는 하지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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