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은 왜 역사를 지배하려 하는가

조회 수 445 추천 수 0 2018.01.31 14:07:59
저자 : 윤상욱 
공동저자 :  
번역 :  
출판사 : 시공사 

history-distort.jpg



"이제 인도민족주의자들은 인도식 <환단고기>를 써나간다." 이 문장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한국에 우글거리는 민족신비주의자들이 몽땅 합쳐져서 이상한 인도인들과 겹쳐보이는 순간이었다. 저자는 저 냉정한 서술 <아프리카에는 아프리카가 없다>를 쓴 그다. 현직 외교관. 저자가 가까운 일들을 썼을 것이니 현장감이 높다.


우리가 알고 있다고 믿고 있는 인도의 카스트제도는 아리아인들의 남하에서 기원한다. 인도유럽어족으로 나뉘는 갈래와 철기, 마차의 흔적이 증거다. 저자에 의하면 놀랍게 인도민족주의자들은 이를 뒤집고 있다는 것이다. 아리아인들의 시작점이 스텝지역이 아니고 인도라는 것. 그래서 북상하였다는 것. 문제는 증거일텐데 민족주의자들에게 사료의 부재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냥 그렇게 역사를 서술하고 교육하면 될 따름이다.


더 큰 문제는 이게 인도에서만 벌어지는 사건이 아니라는 것이다. 저자가 소환하는 사례에는 중국, 러시아, ISIS, 독일, 아탈리아, 루마니아, 폴란드, 헝가리가 망라된다. 뻔뻔한 지도자들은 자신을 과거의 영웅으로 치환하기 위해 역사변조를 아무렇지도 않게 시행한다. 자신을 아우구스투스 황제와 동격으로 만들고 싶었던 무솔리니가 대표적 사례다.


책의 첫 꼭지는 미국이다. 전 세계에서 선례가 없는 방식으로 태어났고 그래서 예외주의의 책임의식을 외부에 강조해온 바로 그 나라. 드디어 이를 공식적으로 뒤집기 시작한 것이 바로 트럼프라는 것. 미국이 결국 이기적 보통국가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트럼프의 출현이라고 저자는 짚는다.


남는 것은 그래서 우리는 얼마나 자유로운가라는 질문이다. 스무 명 넘는 대학생들에게 물었더니 놀랍게도 전원 일치로 위안부 재협상에 찬성했다. 일본은 사과하지 않았고 교과서도 왜곡 서술했다는 이유였다. 더욱 놀라운 것은 위안부협상문을 읽어본 학생들은 없었고 우리의 역사왜곡 여부는 들여다볼 생각도 없더라는 것이다. 우리 역시 위험할 따름이다.   

문서 첨부 제한 : 0Byte/ 2.00MB
파일 제한 크기 : 2.00MB (허용 확장자 :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저자 번역 출판사

아름다움은 왜 진리인가 imagefile

  • [레벨:9]서현
  • 2010-05-11
  • 조회 수 22376

참으로 우아한 제목이다. 여기서 아름다움은 성형외과의 노력의 결과가 아니고 우아하고 간단명료한 것에서 우러나는 그런 모습일 것이다. 제목과 달리 책은 무지 어렵다. 저자의 글쓰기 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고 ...

저자 이언 스튜어트 

번역 안재권, 안기연 

출판사 승산 

상상의 아테네, 베를린.도쿄.서울 imagefile

  • [레벨:9]서현
  • 2015-12-01
  • 조회 수 17750

책에는 세 도시가 나온다. 그러나 여기에는 시대가 합쳐져야 제대로 책이 읽한다. 프로이센 시대의 베를린, 메이지 시대의 도쿄, 그리고 식민지 시대의 서울이다. 말하자면 슁켈로 대변되는 프로이센 시대의 베를린이 어떻게 지...

저자 전진성 

번역  

출판사 천녕의상상 

타이포그래피의 탄생 imagefile [3]

  • [레벨:9]서현
  • 2010-03-25
  • 조회 수 13447

타이포그래피(Typography)는 칼리그래피(Calligraphy)를 밀치고 들어온 작업의 이름이다. 구텐베르크의 활판인쇄술 이후 서도, 서법, 서예는 별 의미가 없어지고 글꼴이 남게 되었다. 이 책은 5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알파벳을 갈고...

저자 로빈 도드 

번역 김경선 

출판사 홍디자인 

나, 건축가 안도 다다오 imagefile

  • [레벨:9]서현
  • 2010-01-05
  • 조회 수 10187

글은 거칠다고는 할 수 없어도 투박하다. 일관된 내용을 순서대로 설명하겠다는 의지가 저자에게는 없다. 그냥 스스로를 드러낼 따름이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안도 다다오가 쓴 안도 다다오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그가 ...

저자 안도 다다오 

번역 이규원 

출판사 안그라픽스 

부르주아의 유쾌한 사생활 imagefile

  • [레벨:9]서현
  • 2011-12-23
  • 조회 수 9872

20세기 초반 르꼬르비제가 "주택은 살기 위한 기계"라고 하면서 개탄한 주택 풍경이 있다. 카펫이 깔리고 벽에 이것저것이 주렁주렁 매달린 모습이다. 이 책은 바로 그 개탄의 대상이었던 모습이 어떤 배경으로 프랑스에 등...

저자 이지은 

번역  

출판사 지안 

도시의 승리 imagefile

  • [레벨:9]서현
  • 2011-08-29
  • 조회 수 9229

책의 내용을 제목이 간단히 설명하고 있다. 인간은 도시에 의해 더 풍요롭고 행복해졌다. 따라서 우리는 여전히 도시를 더 높고 더 고밀하게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쉽지 않은 단호함인데 이 경제학자는 자신의 유년...

저자 에드워드 글레이저 

번역 이진원 

출판사 해냄 

마이 코리안 델리 imagefile [2]

  • [레벨:9]서현
  • 2011-08-12
  • 조회 수 8964

저자와 같은 사람들을 미국에서 부르는 단어는 WASP(White Anglo-Saxon Puritan)이다. 그런데 이 저자는 심지어 태생도 보스톤의 플리머스다. 청교도들이 영국을 떠나 기착한 첫 근거지. 말하자면 골수 정통 미국인이라고...

저자 벤 라이더 하우 

번역 이수영 

출판사 정은문고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imagefile

  • [레벨:9]서현
  • 2010-04-07
  • 조회 수 8823

우리가 얻는 정보의 절대적인 양은 시각적인 것이다. 그렇다면 본다는 것은 무엇인가. 눈은 단말기관일 따름이다. 결국 본다는 것은 두뇌가 집행하는 행동이고 그것은 안다는 것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다시 안다는 것은 본...

저자 마틴 켐프 

번역 오숙은 

출판사 을유문화사 

콘크리트 유토피아 imagefile

  • [레벨:9]서현
  • 2011-10-06
  • 조회 수 8576

표지 사진과 제목만으로도 저자가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지 짐작할 수 있을 법하다. 바로 그 <아파트공화국>과 같은 궤에 걸리는 책이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예단이 크게 틀린 것도 아니지만 문제는 어떤 방식으로 서술...

저자 박해천 

번역  

출판사 자음과 모음 

순성의 즐거움 imagefile

  • [레벨:9]서현
  • 2010-12-16
  • 조회 수 8095

순성(巡城)은 말 그대로 성을 돈다는 이야기다. 여기서의 대상은 서울성곽. 서울성곽을 따라서 시계방향으로 한바퀴 돌면서 눈 앞에 펼쳐지는 풍광과 묻힌 역사를 서술한 책이다. 갑자기 서울성곽을 돌기 시작한 저자는 마침...

저자 김도형 

번역  

출판사 효형출판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