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 분단 그리고 도시화

조회 수 539 추천 수 0 2017.11.13 15:45:41
저자 : 장세훈 
공동저자 :  
번역 :  
출판사 : 알트 

north-urbanism.jpg



"남북한 도시화의 비교와 전망"을 연구하는 사회학자가 있다는 것에 좀 놀랐다. 1945년 동일한 지점에서 출발했으나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의 다른 축으로 발전해온 두 사회의 도시. 사회적으로 비극이라면 이게 바로 우리의 이야기라는 것이고 학자로서의 비극이라면 상태편이 가장 폐쇄적인 사회라는 것이겠다. 도대체 자료를 얻을 수가 없는 곳.


이런 책의 가장 강력한 힘은 바로 '비교'일 것이다. 역사와 체제의 차이가 어떻게 물리적으로 도시 차이로 구현되는가의 비교. 저자가 지적하는 놀라운 차이는 전쟁의 학습효과에 의한 것이다. 폭격으로 폐허가 된 평양은 공습트라우마가 있고 이에 따라 지하시설에 중점을 두었다는 것. 탱크에 의한 피해 트라우마가 있는 서울은 도로의 전차장애물을 우선 설치헀다는 것.


냉전의 긴장이 도시에 남긴 흔적은 숱하다. 문제는 그것이 아무리 파헤쳐도 나온다는 것. 예컨대 유명한 서울의 그린벨트가 런던, 도쿄의 것과 근본적으로 다른 것은 거기 군사시설이 숨어있다는 이야기. 무분별한 도시확장 억제라는 건 간판에 걸린 이야기였으되 생각해보니 군사시설을 비롯한 은밀한 정보시설이 숨어있는데 그린벨트를 따라 갈 것이 없더라.


자본의 집중에 따라 동심원으로 발전하는 자본주의 도시에 비해 사회주의 계획도시는 도로를 중심으로 선형으로 발전한다. 이 비교가 극단적인 것이 서울과 평양이되 북한의 다른 도시들이 여기서 크게 다르지 않겠다. 역시 자료가 부족하여 저자가 그나마 짚어낼 수 있는 도시는 청진, 신의주, 혜산 정도로 국한된다.


몇 해에 걸쳐 발표된 논물을 엮은 책이다. 그래서 일관된 주제와 서술은 아니다. 게다가 행정도시는 이제 세종시라는 이름으로 입주까지 되었으나 책의 원고는 아직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에 그치고 있다. 중요하지 않을 수 있으나 "~에 다름 아니다"라는 서술이 곳곳에 남아있어 불편했다.   

문서 첨부 제한 : 0Byte/ 2.00MB
파일 제한 크기 : 2.00MB (허용 확장자 :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저자 번역 출판사

아름다움은 왜 진리인가 imagefile

  • [레벨:9]서현
  • 2010-05-11
  • 조회 수 22351

참으로 우아한 제목이다. 여기서 아름다움은 성형외과의 노력의 결과가 아니고 우아하고 간단명료한 것에서 우러나는 그런 모습일 것이다. 제목과 달리 책은 무지 어렵다. 저자의 글쓰기 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고 ...

저자 이언 스튜어트 

번역 안재권, 안기연 

출판사 승산 

상상의 아테네, 베를린.도쿄.서울 imagefile

  • [레벨:9]서현
  • 2015-12-01
  • 조회 수 14805

책에는 세 도시가 나온다. 그러나 여기에는 시대가 합쳐져야 제대로 책이 읽한다. 프로이센 시대의 베를린, 메이지 시대의 도쿄, 그리고 식민지 시대의 서울이다. 말하자면 슁켈로 대변되는 프로이센 시대의 베를린이 어떻게 지...

저자 전진성 

번역  

출판사 천녕의상상 

타이포그래피의 탄생 imagefile [3]

  • [레벨:9]서현
  • 2010-03-25
  • 조회 수 13408

타이포그래피(Typography)는 칼리그래피(Calligraphy)를 밀치고 들어온 작업의 이름이다. 구텐베르크의 활판인쇄술 이후 서도, 서법, 서예는 별 의미가 없어지고 글꼴이 남게 되었다. 이 책은 5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알파벳을 갈고...

저자 로빈 도드 

번역 김경선 

출판사 홍디자인 

나, 건축가 안도 다다오 imagefile

  • [레벨:9]서현
  • 2010-01-05
  • 조회 수 10154

글은 거칠다고는 할 수 없어도 투박하다. 일관된 내용을 순서대로 설명하겠다는 의지가 저자에게는 없다. 그냥 스스로를 드러낼 따름이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안도 다다오가 쓴 안도 다다오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그가 ...

저자 안도 다다오 

번역 이규원 

출판사 안그라픽스 

부르주아의 유쾌한 사생활 imagefile

  • [레벨:9]서현
  • 2011-12-23
  • 조회 수 9788

20세기 초반 르꼬르비제가 "주택은 살기 위한 기계"라고 하면서 개탄한 주택 풍경이 있다. 카펫이 깔리고 벽에 이것저것이 주렁주렁 매달린 모습이다. 이 책은 바로 그 개탄의 대상이었던 모습이 어떤 배경으로 프랑스에 등...

저자 이지은 

번역  

출판사 지안 

도시의 승리 imagefile

  • [레벨:9]서현
  • 2011-08-29
  • 조회 수 9192

책의 내용을 제목이 간단히 설명하고 있다. 인간은 도시에 의해 더 풍요롭고 행복해졌다. 따라서 우리는 여전히 도시를 더 높고 더 고밀하게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쉽지 않은 단호함인데 이 경제학자는 자신의 유년...

저자 에드워드 글레이저 

번역 이진원 

출판사 해냄 

마이 코리안 델리 imagefile [2]

  • [레벨:9]서현
  • 2011-08-12
  • 조회 수 8921

저자와 같은 사람들을 미국에서 부르는 단어는 WASP(White Anglo-Saxon Puritan)이다. 그런데 이 저자는 심지어 태생도 보스톤의 플리머스다. 청교도들이 영국을 떠나 기착한 첫 근거지. 말하자면 골수 정통 미국인이라고...

저자 벤 라이더 하우 

번역 이수영 

출판사 정은문고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imagefile

  • [레벨:9]서현
  • 2010-04-07
  • 조회 수 8771

우리가 얻는 정보의 절대적인 양은 시각적인 것이다. 그렇다면 본다는 것은 무엇인가. 눈은 단말기관일 따름이다. 결국 본다는 것은 두뇌가 집행하는 행동이고 그것은 안다는 것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다시 안다는 것은 본...

저자 마틴 켐프 

번역 오숙은 

출판사 을유문화사 

콘크리트 유토피아 imagefile

  • [레벨:9]서현
  • 2011-10-06
  • 조회 수 8541

표지 사진과 제목만으로도 저자가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지 짐작할 수 있을 법하다. 바로 그 <아파트공화국>과 같은 궤에 걸리는 책이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예단이 크게 틀린 것도 아니지만 문제는 어떤 방식으로 서술...

저자 박해천 

번역  

출판사 자음과 모음 

순성의 즐거움 imagefile

  • [레벨:9]서현
  • 2010-12-16
  • 조회 수 8067

순성(巡城)은 말 그대로 성을 돈다는 이야기다. 여기서의 대상은 서울성곽. 서울성곽을 따라서 시계방향으로 한바퀴 돌면서 눈 앞에 펼쳐지는 풍광과 묻힌 역사를 서술한 책이다. 갑자기 서울성곽을 돌기 시작한 저자는 마침...

저자 김도형 

번역  

출판사 효형출판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