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 분단 그리고 도시화

조회 수 625 추천 수 0 2017.11.13 15:45:41
저자 : 장세훈 
공동저자 :  
번역 :  
출판사 : 알트 

north-urbanism.jpg



"남북한 도시화의 비교와 전망"을 연구하는 사회학자가 있다는 것에 좀 놀랐다. 1945년 동일한 지점에서 출발했으나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의 다른 축으로 발전해온 두 사회의 도시. 사회적으로 비극이라면 이게 바로 우리의 이야기라는 것이고 학자로서의 비극이라면 상태편이 가장 폐쇄적인 사회라는 것이겠다. 도대체 자료를 얻을 수가 없는 곳.


이런 책의 가장 강력한 힘은 바로 '비교'일 것이다. 역사와 체제의 차이가 어떻게 물리적으로 도시 차이로 구현되는가의 비교. 저자가 지적하는 놀라운 차이는 전쟁의 학습효과에 의한 것이다. 폭격으로 폐허가 된 평양은 공습트라우마가 있고 이에 따라 지하시설에 중점을 두었다는 것. 탱크에 의한 피해 트라우마가 있는 서울은 도로의 전차장애물을 우선 설치헀다는 것.


냉전의 긴장이 도시에 남긴 흔적은 숱하다. 문제는 그것이 아무리 파헤쳐도 나온다는 것. 예컨대 유명한 서울의 그린벨트가 런던, 도쿄의 것과 근본적으로 다른 것은 거기 군사시설이 숨어있다는 이야기. 무분별한 도시확장 억제라는 건 간판에 걸린 이야기였으되 생각해보니 군사시설을 비롯한 은밀한 정보시설이 숨어있는데 그린벨트를 따라 갈 것이 없더라.


자본의 집중에 따라 동심원으로 발전하는 자본주의 도시에 비해 사회주의 계획도시는 도로를 중심으로 선형으로 발전한다. 이 비교가 극단적인 것이 서울과 평양이되 북한의 다른 도시들이 여기서 크게 다르지 않겠다. 역시 자료가 부족하여 저자가 그나마 짚어낼 수 있는 도시는 청진, 신의주, 혜산 정도로 국한된다.


몇 해에 걸쳐 발표된 논물을 엮은 책이다. 그래서 일관된 주제와 서술은 아니다. 게다가 행정도시는 이제 세종시라는 이름으로 입주까지 되었으나 책의 원고는 아직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에 그치고 있다. 중요하지 않을 수 있으나 "~에 다름 아니다"라는 서술이 곳곳에 남아있어 불편했다.   

문서 첨부 제한 : 0Byte/ 2.00MB
파일 제한 크기 : 2.00MB (허용 확장자 :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저자 번역 출판사

한식의 품격 imagefile

  • [레벨:9]서현
  • 2018-01-17
  • 조회 수 456

먹는 문제에 별 관심, 혹은 취향이 없는 내가 읽은 음식관련 책이다. 내가 그간 읽은 음식책은 음식의 문화사, 혹은 과학이라는 관점에서 본 요리 정도로 구분될 것이다. 그런 갈래에 포함되지 않는 이 요리책을 집은 이유는...

저자 이용재 

번역  

출판사 반비 

한국사람 만들기 I, II imagefile

  • [레벨:9]서현
  • 2018-01-10
  • 조회 수 804

미국 대학도서관에서 <朝鮮民族>이라는 책을 보고 깜짝 놀란 적이 있다. 사진으로 이루어진 책이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넓은 곳의 다양한 모습이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나를 놀라게 했던 그 책의 학문적 설명이겠...

저자 함재봉 

번역  

출판사 아산서원 

제국대학 imagefile

  • [레벨:9]서현
  • 2018-01-05
  • 조회 수 483

일본식 알맹이에 미국식 껍데기를 덮은 것이 우리 교육의 현주소라는 것이 내 생각이었다. 껍데기는 6334로 명확하다. 이에 비해 일본식이 틀림없는 알맹이에서는 어디까지가 일본식인지는 잘 드러나지 않았다. 이 책은 일본 제...

저자 아마노 이쿠오 

번역 박광현, 정종현 

출판사 산처럼 

나의 생명수업 imagefile

  • [레벨:9]서현
  • 2017-12-28
  • 조회 수 322

온도로 따지면 딱 포유류의 체온같은 책이다.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고 적당히 따뜻한 책. 소박하고 진실한 모습으로 자연을 보고 자연 속에서 살고 자연을 공부하는 학자가 오랜 시간 쌓은 원고를 엮은 책이다. 제목도 그래서...

저자 김성호 

번역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지방도시 살생부 imagefile

  • [레벨:9]서현
  • 2017-12-28
  • 조회 수 552

자극적 제목이다. 말 그대로 지방도시들이 곧 죽을 것이라는 것이다. 물론 모든 도시는 아니되 적지 않은 도시들이. 문제는 왜 그 도시들이 죽을 것이며, 어떻게 죽을 지경에 이르렀으며, 살아날 길이 있기는 하냐는 것이다. ...

저자 마강래 

번역  

출판사 개마고원 

한국 테크노컬처-연대기 imagefile

  • [레벨:9]서현
  • 2017-12-15
  • 조회 수 522

시기로 보면 현대고 공간으로 보면 한국이다. 그곳의 과학기술이 만들어내는 사회적 풍경이 어떤 것이냐는 이야기다. 현대의 일상에서 과학기술이 들어있지 않는 곳이 없을 것이니 거의 전 사회풍경이 다 담긴다고 해야 할 것이...

저자 임태훈 외 

번역  

출판사 알마 

지식의 사회사 1,2 imagefile

  • [레벨:9]서현
  • 2017-12-10
  • 조회 수 549

동일한 제목으로 동시에 한글번역본이 출간되었지만 원문은 서로 다른 시기에 출간된 두 책이다. 부제가 각각 '구텐베르크에서 디드로까지', '백과전서에서 위키백과'까지로 되어있어서 연대기적 지식발달사가 아닐까 짐작했지만 전...

저자 피터 버크 

번역 박광식 

출판사 민음사 

도시는 기억이다 imagefile

  • [레벨:9]서현
  • 2017-11-22
  • 조회 수 820

당연하다. 도시에는 기억이 묻어있다. 이 책은 어떻게 인간들이 도시에 기억을 입혀왔느냐는 이야기다. 즉 자신들의 흔적을 도시에 어떤 방식으로 남기고자 해왔느냐는 이야기인 것이다. 그 의지는 당연히 강조와 왜곡의 과정을 ...

저자 도시사학회 기획 

번역  

출판사 서해문집 

소비의 역사 imagefile

  • [레벨:9]서현
  • 2017-11-22
  • 조회 수 394

제목에는 '역사'라고 붙어있지만 일반적으로 그 단어에서 연상할 수 있는 그런 통사책은 아니다. 시간으로 보면 18세기 이후의 이야기가 주종이고 공간으로는 유럽과 미국이다. 사실 이 주제로 통사를 쓸 수 있으리라 기대하기...

저자 설혜심 

번역  

출판사 휴머니스트 

냉전, 분단 그리고 도시화 imagefile

  • [레벨:9]서현
  • 2017-11-13
  • 조회 수 625

"남북한 도시화의 비교와 전망"을 연구하는 사회학자가 있다는 것에 좀 놀랐다. 1945년 동일한 지점에서 출발했으나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의 다른 축으로 발전해온 두 사회의 도시. 사회적으로 비극이라면 이게 바로 우리의 이야기...

저자 장세훈 

번역  

출판사 알트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