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책의 역사

조회 수 504 추천 수 0 2017.06.22 18:04:11
저자 : 우베 요쿰 
공동저자 :  
번역 : 박희라 
출판사 : Mindcube 

book-history.jpg



책의 역사에 관한 책이 여전히 나오는 걸로 봐서 책도 참 할 이야기가 많은 주제라는 생각이 든다. 두루마리, 코덱스, 전자책으로 이어지는 얼개에 도대체 어떤 걸 더 붙여서 서술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 독자로서의 관전포인트가 아닐까 한다. 그리고 이 책은 역시 개성적인 책의 역사를 설명해주고 있다.


일단 꼭지 분류는 일목요연하고도 명쾌하다. 벽에 새겨진 책, 손에 든 책, 도서관의 책, 성스러운 책, 기계로 만들어진 책, 산업적 책, 전자책이다. 책의 역사를 이리 나누는데 토를 달고 반론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 책의 특징은 벽에 새겨진 책에서부터 출발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곧 문자와 부호에 대한 질문으로부터 시작한다. 인간은 도대체 왜 그런 기호를 벽에 새겨놓았을까 하는 이야기다.


책이 벽에서 떨어져나와 두루마리가 될 때 저자는 두 기관의 분화를 지적한다. 문서보관소와 도서관이다. 기억을 위한 행정문서보관소와 달리 전승문학이 문자가 되면서 도서관이 생겼다는 것이다. 그것은 '말에 대한 사랑'의 발명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책, 코덱스의 진화는 기독교를 빼고 이야기하기 어렵다. 그것을 이 책에서 지칭하는 것은 성스러운 책이다. 그리고 이후의 설명은 필경이 구텐베르그의 활판인쇄로 변해간 이야기다. 왜 이런 책들은 주로 독일 저자들의 작업이어야 하는지를 설명하듯 책에는 그 이후 인쇄시장 확대의 기록이 빼곡하다. 도대체 이들은 어쩌자고 이걸 다 기록해놓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책의 시작을 두루마리가 아닌 벽의 그림으로 설명하는 것처럼 저자는 전자책을 코덱스의 연장이나 대비로 보면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책의 변화가 낭송을 묵독으로 바꾼 것처럼 새로운 미디어환경은 집중적 독서방식을 배제한다는 것이다. 책 읽기는 서핑의 한 종류가 될 것이라는 것. 문장이 긴 번역이 걸리적거리기는 하지만 이런 책은 어차피 이런 주제에 적극적 관심을 가진 독자들이 읽을 것이니 감수해야 할 것이다. 

문서 첨부 제한 : 0Byte/ 2.00MB
파일 제한 크기 : 2.00MB (허용 확장자 :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저자 번역 출판사

튀르크인 이야기 imagefile

  • [레벨:9]서현
  • 2017-07-03
  • 조회 수 600

우리가 읽는 대개의 세계사책에는 1453년에 콘스탄티노플이 "함락되었다"고 서술되어 있다. 전혀 중립적이지 않은 시선이다. 이 책은 "함락시켰다"는 입장을 설명한다. 터번을 두르고 알지못하는 언어를 사용하며 무지막지하게 칼을 ...

저자 이희철 

번역  

출판사 리수 

문구의 과학 imagefile

  • [레벨:9]서현
  • 2017-06-25
  • 조회 수 618

이런 제목의 책을 쓰는 건 일본사람들밖에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우선 일본인들의 문구집착증 때문이다. 문구점을 테마파크 수준으로 만들어버리는 나라가 일본이다. 게다가 그 문구의 배경에 깔린 과학을 이렇게 ...

저자 와쿠이 요시유키, 와쿠이 사다미 

번역 최혜리 

출판사 유유 

모든 책의 역사 imagefile

  • [레벨:9]서현
  • 2017-06-22
  • 조회 수 504

책의 역사에 관한 책이 여전히 나오는 걸로 봐서 책도 참 할 이야기가 많은 주제라는 생각이 든다. 두루마리, 코덱스, 전자책으로 이어지는 얼개에 도대체 어떤 걸 더 붙여서 서술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 독자로서의 관...

저자 우베 요쿰 

번역 박희라 

출판사 Mindcube 

원더랜드 imagefile

  • [레벨:9]서현
  • 2017-06-07
  • 조회 수 484

책은 자동인형에서 시작한다. 이슬람 황금시대의 서적에 기록된 그 기계가 현실화되어 사람의 모양을 하고 글씨를 쓰기에 이르는 설명이다. 서기(writer)라고 이름붙은 그 인형을 만나 인생을 바꾼 여덟 살 꼬마가 곧 책에 등...

저자 스티브 존스 

번역 홍지수 

출판사 프런티어 

한양도성 서울을 흐르다 imagefile [1]

  • [레벨:9]서현
  • 2017-05-31
  • 조회 수 802

한양도성에 관한 책이 가끔 등장한다. 세상이 바뀐 것이다. 서울성곽으로 불리던 그 구조물이 있는지도 모르던 사람들의 도시가 그 구조물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자는 도시로 바뀐 것이니. 이 책은 그 한양도성에 관한 책 ...

저자 신희권 

번역  

출판사 북촌 

건축왕, 경성을 만들다 imagefile

  • [레벨:9]서현
  • 2017-05-25
  • 조회 수 1339

이 책에서 건축왕으로 지칭된 정세권이라는 이름을 처음 접한 것은 논문지도를 통해서였다. 익선동 166번지의 도시구조를 연구하는 논문을 쓰겠다고 나선 학생의 지도교수가 바로 나였다. 그때 건양사라는 이름도 처음 들었다. 그...

저자 김경민 

번역  

출판사 이마 

인포메이션 imagefile

  • [레벨:9]서현
  • 2017-05-11
  • 조회 수 765

디지털이라고 하면 아날로그라는 연속 신호를 0과 1로 분할한 것이다. 하나도 신기하게 들리지 않는다. 내가 처음 포트란이라는 컴퓨터언어를 배울 때 천공카드를 썼다. 종이에구멍이 뚫렸는지 막혔는지를 읽겠다는 걸 대수롭게 ...

저자 제임스 글릭 

번역 박래선, 김태훈. 감수 김상욱 

출판사 동아시아 

대한민국 마음 보고서 imagefile

  • [레벨:9]서현
  • 2017-04-26
  • 조회 수 794

제목으로 봐서는 사회학적 대한민국 분석서적일 듯 하다. 그러나 항상 그렇듯이 작게 쓰인 부제가 더 내용을 잘 알려주는데 중요한 단어는 심리학이다. 정신과 의사가 쓴 책이다. 사회학자가 거시적 흐름을 본다면 정신과 의사...

저자  

번역  

출판사  

가장 오래 살아남은 것들을 향한 탐험 imagefile

  • [레벨:9]서현
  • 2017-04-18
  • 조회 수 944

저자에게 경의를 표해야 한다. 도서관의 미로를 헤매서는 절대로 쓸 수 없는 책이다. 사람을 싣고 다니는 바퀴의 뒷자리에 앉아서는 도저히 갈 수 없는 그곳에 이르러서야 쓸 수 있는 책이다. 그곳은 숲이되 인간이 곧게 두...

저자 피오트르 나스크레츠키 

번역 지여울 

출판사 글항아리 

가치관의 탄생 imagefile

  • [레벨:9]서현
  • 2017-03-31
  • 조회 수 1000

흥미로운 주제와 단호한 글쓰기가 묶인 책이다. 이처럼 단호한 문장을 구사하는 저자가 또 누구였나 기억이 가물가물할 따름이다. 아마 마르크스 정도? 책의 앞 부분에 등장하는 문장은 이렇다. "세상의 모든 학자는 환원주의자...

저자 이언 모리스 

번역 이재경 

출판사 반니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