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본 이 거리를 말하라

조회 수 8275 추천 수 0 2009.03.29 22: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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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쪽 | A5신 | 1999년 9월 10일  효형출판 펴냄
ISBN : 89-86361-28-0 

*차례

  • 저자의 말 
  • 이 거리의 그림을 그리려면 

  • 너희가 종로를 아느냐 
  • 세종로, 누구의 거리인가 
  • 수원 화성, 그 위대한 역사를 노래하라 
  • 덕수궁길, 나는 역사의 황혼을 보았다 
  • 권력이 밟고 지나간 자국, 소공로 
  • 전주, 그 참을 수 없는 전통의 무거움 
  • 인사동길, 잘린 길과 이어진 역사 
  • 태평로, 오늘도 숭례문이 그리 울고 있거늘 
  • 군산, 탁류에 휩쓸려간 더러운 역사 
  • 그늘진 청계천, 그 알 수 없는 수령 
  • 영광이여 다시 한번, 서울 남대문 시장 
  • 부산 광복동, 일본에서 우리로, 나에서 우리로 
  • 누가 대학로에 돌을 던지는가 
  • 뜨내기만 남는 곳, 연대앞 신촌길 
  • 광주 금남로에 햇살은 언제나 비치려나 
  • 이태원길, 그 상처는 언제나 아물려나 
  • 여의도공원, 시민의 공간을 향하여 가라 
  • 거리의 얼굴, 간판인가 현관인가 
  • 영등포역 앞의 분홍 타일과 붉은 등불 
  • 정동진 가는 기차는 청량리역에서 떠난다 
  • 한강다리여, 건강한 근육과 뼈대를 보여다오 
  • 테헤란로, 열매의 향기는 어디서 오는가 
  • 압구정동에는 압구정이 없다 
  • 서울 강남의 보도, 사람은 남고 자동차는 가라 
  • 우리들의 일그러진 유토피아, 일산 주택단지 
  • 우리 거리의 피부, 사춘기인가 갱년기인가 
  • 시민이여, 이 거리에 침을 뱉어라 

*서평
동아일보 - 1999년 9월 11일 - 이광표 기자 
'개발에 일그러진 거리' 제 얼굴 찾아주기 

우리는 늘 거리를 지나 어딘가로 향한다. 거리는 사람의 공간이다 거리에는 역사와 문화가 있고 삶의 애환이 담겨 있다 그러나 우리의 거리는 어떠한가. 사람보다는 차량이 우선하는 거리, 개발의 논리에 밀려 역사와 세월의 흔적이 사라진 거리. 거기 정녕 사람의 숨결은 존재하는가. 
이 책은 이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우리 거리에서 사람과 역사를 되찾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풍부한 인문학적 지식, 참신한 시각을 바탕으로 다양한 각도에서 거리의 이면을 읽어내고 있다. 
여기 실린 글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동아일보에 연재되어 독자들의 호평을 받았던 기획시리즈 '건축가 서현의 우리거리읽기'를 토대로 한 것이다. 저자가 다룬 거리는 서울의 종로 세종로 태평로 덕수궁길 소공로 테헤란로 여의도공원, 인사동, 한강다리, 부산의 광복동, 광주의 금남로, 경기 수원 화성과 일산 신도시, 전북의 전주와 군산 등 20여 곳. 
사람이 사라진 대표적 거리는 광화문 앞 세종로. 저자는 첫눈 내리는 날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연인과 데이트를 하며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싱그런 젊음과 웃음이 햇살처럼 번지는 거리가 아름답다고 말한다. 프랑스의 샹젤리제처럼. 
소공로 덕수궁길과 군산에선 불행했던 근대사에 의해 왜곡되고 일그러진 거리의 모습을 발견한다. 일제시대 곡물수탈의 상징이었던 군산. 저자는 개항 100주년을 맞은 군산에서 일본식 건물이 하나둘 사라지는 것을 안타까워한다. 그 거리에 남아있는 침략의 역사는 아름다워서가 아니라 서럽던 우리의 역사를 증거하기 위해서라도 지켜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알맹이 없는, 어설픈 전통 계승에도 가차없는 비판을 가한다. 콘크리트에 무조건 기와만 얹으면 전통의 면죄부를 받는 것처럼 생각하는 건축가들의 잘못된 시각을 지적한다. 광장 자체의 역사는 내팽개친 채 세종대왕 동상과 팔각정만 세우고 전통 계승 운운하는 여의도광장도 마찬가지다. 
이 책은 거리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우리의 거리를 낯설게함으로써 그 거리를 다시 생각하게 해준다. 그것은 성찰의 메시지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시민이여, 분노하라. 건물이 아직도 도시를 더럽히거든 그 이름에 침을 뱉어라” 


한겨레신문 - 1999월 9월 14일 - 구본준 기자 
뒤틀리고 추한 거리 아픈 사연들 

모든 거리에는 생로병사가 있다. 도시의 혈관으로 태어난 거리는 사람들에 의해 자라고, 꾸며지고, 또 추해진다. 그리고 그 속에는 수많은 이야기와 상징들이 숨어 있다. 거리는 늘 사람들에게 간직하고 있는 이야기를 꺼내 보여주고 있다. 단지 사람들이 지나치며 그 속삭임을 알아차리지 못할 뿐이다. 건축가 서현씨는 거리 에세이 '그대가 본 이 거리를 말하라'에서 거리에 담겨 있는 그런 이야기들을 우리에게 전해준다. 삼라만상이 들어 있는 서울 종로, 권위의 거리 세종로, 수원 화성, 부산 광복동에서 광주 금남로까지. 
그는 온갖 생채기로 뒤틀리고 추해진 우리 거리들의 아픈 사연들을 꼼꼼히 챙기고 찾아낸다. 그리고, 거리의 이런 추한 모습을 어떻게 치료하고 가꿔야 할지 대안을 제시한다.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무심하게 지내온 시민들에게 다시 한번 우리 거리들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가져줄 것을 권하는 저자는 건축가다운 발상을 깔고 진정 다니고픈 거리를 만들자고 담담하고 설득력 있게 주장한다. 


매일경제 - 1999년 10월 2일 - 허연 기자 
서울의 얼굴을 다시 찾자 

서울의 얼굴은 어떤 모습일까. 조선왕조 500년의 도읍지였던 서울의 얼굴은 그리 아름답지 못하다. 개발과 확장에 밀려 실용성만으로 도시를 변화시켰기 때문이다. 도시가 현대화된다는 것이 곧 얼굴을 잃어버리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파리나 마드리드, 프라하 등 세계적으로 이름난 도시에는 그 도시만이 가지고 있는 얼굴이 있다. 건축예술가인 서현씨가 쓴 '그대가 본 이 거리를 말하라'(효형출판 펴냄)는 전통과 문화가 인간과 함께 살아 숨쉬는 따뜻한 얼굴을 가진 도시를 그리워한다. 그러나 그의 눈에 띄는 도시는 슬프다. 소공로, 덕수궁길, 이태원길처럼 외세에 의해 일그러졌거나 압구정동처럼 성장신화에 밀려 확일적인 모습을 가졌기 때문이다. 이 책은 거리들의 과거와 현재를 그리고 미래를 프리즘처럼 투영한다. 남대문의 예를 들어보자. 우리의 국보 1호인 남대문이 지금처럼 처량한 모습으로 빌딩숲 한가운데 서 있기까지에는 슬픈 역사가 숨겨져 있다. 도성의 얼굴이었던 숭례문(남대문)은 조선왕권의 상징이었다. 주변보다 높은 오르막길에 문을 세운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러나 일제 때 숭례문은 전차와 마차, 행인이 드나드는 문이 됐고, 이토오 히로부미는 일본의 황태자가 한국에 올 때 평민들이 드나드는 문으로 들어가게 할 수 없다며 주변 담벼락을 헐고 새 길을 낼 것을 명한다. 
곧이어 '성벽철거위원회'라는 게 만들어졌고 조선왕조의 상징이었던 남대문은 팔·다리 모두 잘린 모습으로 우두커니 서 있게 됐다. 수난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군사정권은 외국 대통령이 방한할 때마다 카퍼레이드를 했던 서울역에서 중앙청에 이르는 길을 선전물처럼 생각했다. 숨이 막힐 것 같은 고층건물들을 책꽂이에 책을 꽂듯 세우기 시작했고 남대문은 숲속에 섬처럼 돼버렸다. 저자는 우리 모두와 후손을 위해 작은 정성과 배려, 그리고 시대 정신을 거리에 담아야 한다고 말한다. 
20세기는 혼돈의 세기였다. 건강한 것도 바람직한 것도 아닌 것들을 위해 우리의 전통이 매몰될 수밖에 없었고, 사람다리보다도 명이 짧은 다리(橋)를 놓았던 질곡의 세기였다. 저자의 주장은 명확하다. 인간의 얼굴을 한 거리를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경향신문 - 1999년 9월 14일 

건축가 서현씨가 펴낸 「그대가 본 이 거리를 말하라」(효형출판)는 서울과 지방의 주요 거리를 둘러보고 쓴 기행에세이다. 저자는 풍부한 인문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서울 소공로. 덕수궁길, 압구정동, 부산 광복동, 일산 신도시 등 20여 곳의 거리에 깃들은 세월의 흔적을 더듬고 있다. 그는 "거리에는 한 시대의 욕구와 정신이 고스란히 배어있다"며 "걷고 싶은 거리, 활력이 넘치는 살아있는 도시를 만드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과제"라고 말했다. 


국제신문 - 1999년 9월 14일 - 강동수 기자 
도시거리 길 변천사로 본 문명생활의 '어제와 오늘' 

도시의 가을은 거리로부터 시작된다. 거리는 가을이 되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단장된다. 가로수는 곧 노랗게 물들고 가을의 석양은 거리를 황금빛으로 감싸리라. 무심히 오가던 거리가 문득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뀌어 있는 것을 발견했을 때의 경이감!거리는 도시문명의 해독제다. 아름다운 거리가 있음으로 해서 도시의 야만성이 얼마간이라도 누그러뜨려지고 도시는 야수의 얼굴에서 인간의 표정을 되찾는다. 
건축가 서현의 `그대가 본 이 거리를 말하라'(효형출판. 1만2천원)는 거리를 통해서 본 오늘날의 도회적 삶에 대한 이야기다. 종로와 세종로, 덕수궁길, 수원화성, 인사동길 같은 전통적 삶의 자취가 그 명맥이나마 남아 있는 길은 물론이고 남대문시장,대학로, 신촌길, 이태원길, 압구정동 등 현대문명이 들끓는 욕망의 도가니와 같은 길들도 소개돼 있다. 그런가 하면 부산 광복로, 전주, 군산의 거리 같은 지방의 길들도 소개돼 있다. 
종로의 길목에서 저자는 종로의 어제와 오늘을 교차시킨다. 육의전과 포전, 지전, 저포전, 어물전이 즐비하던 조선조의 계획도로. 현진건의 `운수좋은 날'의 김첨지가 인력거를 끌고 달리던 길. 지금은 외국어학원과 책방, 분식집, 극장의 거리다. 그런가 하면 노점상의 따뜻한 불빛도 있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종로는 아름답다. 온갖 세상사가 이리저리 버무려진 종로에서 무질서를 보는 사람은 종로를 걸으면서도 기쁠 수 없다. 종로는 무질서가 아니고 에너지이기 때문이다. '부산 광복동 거리. 그 거리에서 저자는 우리와 일본문화의 저 끈질긴 길항(拮杭) 관계를 떠올린다. 19세기말 강화도조약에 따라 개항한 항구의 거리. 한때는 일본인들이 북적거리던 거리. 해방과 함께 귀환동포들이, 6.25와 함께 피난민들이 눈물을 뿌리던 거리. 젊은 날 고등어구이로 소주를 마시던 고갈비집이 있던 거리. 그리고 이젠 부산국제영화제의 고향이 된 거리. 저자는 광복동 거리를 이렇게 말한다. `광복동은 나이도, 시간구분도 없다. 남녀노소가 섞여 매일매일 북적거린다. 광복동 거리는 평등하다. 길의 얼굴들은 달라도 넓이들은 달라도 덜 중요한 골목은 없다. 더 중요한 시민도, 덜 중요한 시민도 이 거리엔 없다. '압구정동의 거리는 어떤가. 저자는 `압구정동에는 압구정이 없다'고 말한다. 조선초의 권신 한명회가 정자 `압구정'을 지었대서 붙은 압구정동의 거리엔 압구정은 사라지고 한강도 지워져 버렸다. 무의미의 공간엔 시멘트블럭 같은 고층 아파트와 밋밋한 아스팔트 대로만 휑하니 뚫려있다. 우리는 거리에서 무엇을 보는가. 거리는 당대엔 생활의 공간이지만 시간이 흐름과 함께 인문학적 공간이 되고 마침내는 역사의 공간이라는 의미를 획득한다. 다시 말하자. 거리는 도시의 얼굴이고 우리 삶의 해독제다. 우리는 우리의 거리에서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만들어 내야 하는가. 가을이다. 어스름내리는 저녁날이거든 광복로, 저 평등의 거리에서 인파에 뒤섞여 거닐어 보라. 그리고 어느 선술집 한귀퉁이에 앉아 어둠이 내리는 거리의 풍경을 실눈 뜨고 응시해 보라. 


영남일보 - 199년 9월 14일 - 남윤호기자 
거리 통해 본 우리시대 자화상 '그대가…' 출간 

거리는 우리 사회의 얼굴이자 그 시대정신과 생활의 거울이기도 하다. 물리적 환경을 담고 있을 뿐 아니라 그 주체들의 삶과 가치관을 고스란히 보여 주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의 거리는 어떤가. 지난해 '건축, 음악처럼 듣고 미술처럼 보다'라는 책으로 인기를 얻었던 건축가 서현씨가 우리의 거리를 살펴 본 인문적 건축 이야기 '그대가 본 이 거리를 말하라'(효형출판 펴냄)를 내놨다. 
이 책은 거리를 이루는 물리적 요소와 그 주인공들이 빚어내는 역동성이 어떤 관계 속에서 어떻게 모습을 갖춰 왔는가를 글과 스케치, 사진을 통해 입체적으로 담아냈다. 
주로 서울의 주요 거리와 부산 광복동, 광주 금남로 등 지방의 몇몇 거리를 대상으로 한 저자의 '거리읽기'는 매우 다양하면서도 실체를 꿰뚫는 심미안을 보여준다. 
저자는 서울 소공로, 덕수궁길, 이태원길에서 외세에 의해 일그러진 모습으로 남아 있는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는가 하면 압구정동과 강남에서 개발의 기치 아래 생겨나고 뒤틀려진 가치관이 그대로 투영된 실상을 꼬집는다. 
또 저자는 최근 들어선 종로타워 일대에서 재벌과 거대자본 및 외국기술이 빚어낸 일그러진 거리 모습을 안타까워한다. 
도시의 활력과 정서적 측면을 대변하는 시장, 공원, 역 등의 공공장소의 현주소를 분석하고 바람직한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가 하면 '도시의 얼굴과 피부'라고 일컬어지는 간판과 보도에 대한 진단과 처방책도 내놓고 있다. 
저자는 "우리의 거리에는 금세기에 우리 삶을 지배하던 모든 요소들이 그대로 녹아 있는데, 그것은 우리가 그토록 자성의 목소리를 높였으면서도 쳇바퀴 돌 듯 대책없이 되풀이한 고질병"이라며 그 고질병은 몰상식, 몰염치, 비이성, 비합리로 요약되는 결핍증이라고 지적한다. 
역사의 격변기 속에서 비롯된 이같은 굴레에서 벗어나려는 몸부림이 때론 아프고 굴절된 모습으로 남을 수밖에 없는 현실을 받아들이면서도 건강한 우리 도시와 거리의 모습에 대한 희망을 저자는 잃지 않고 있다. 
그것은 저자가 지극히 일상적이고 평범하지만 삶의 역동성을 지닌 그 거리에서 숨쉬고 있는 우리의 참모습을 읽어 냈기 때문이다. 
누구나 걷고 싶은 거리, 활력이 넘치는 살아 있는 도시를 가꾸기 위해서는 이같은 역동성과 함께 합리적 사고를 바탕으로 사회 전체가 투명성을 찾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고 저자는 행간 틈틈이 강조하고 있다. 
"도시의 가치는 미래에 있으며, 무엇보다 함께 사는 데 있다"는 저자의 말은 우리의 거리와 도시를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를 단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문화일보 - 1999년 9월 15일 
건축가가 본 아름다운 거리 추한 거리 

"거짓말이다. 우리나라가 아름답고 살기 좋은 나라라는 이야기는 거짓말이다. 우리는 아직도 분명 불평등과 이기심과 불신과 위선이 가득한 사회에 살고 있다. 이런 사회가 만든 도시는 그만큼 거칠다. 아름답지도 않다." 
우리 사회의 거울이자 얼굴인 거리를 읽는 저자의 시선은 분노로 차 있다. 외세에 일그러지거나 개발에 뒤틀리거나 혹은 거대자본에 왜곡된 소공로, 이태원길, 압구정동, 청계천. 건축가는 말한다. 더러 부자연스런 화장으로, 또 더러는 뽀얀 먼지나 고운 휘장으로 가려진 거리를 눈을 뜨고 보아야 한다고. 그래서 우리 사회는 몰상식, 몰염치, 비이성과 비합리로 요약되는 비열한 이전투구의 현장이라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간직해야 할 것도 갖추어야 할 것도 제대로 잡혀있지 않은 우리 거리에서, 그래도 저자가 희망을 가지는 것은 지극히 평범한 우리네 삶의 주인공들이 지닌 활력이다. 우리의 거리를 걷고 싶은 거리,꿈과 희망이 넘치는 아름다운 공간으로 바꿔나가려는 의지도 여기서 시작된다. 종로, 세종로, 수원 화성, 인사동길에서 강남의 보도와 일산주택단지에 이르기까지 전국의 주요 거리를 역동적으로 담아내는 건축학자의 글과 사진과 스케치가 우리가 무심하게 지나치던 것들을 살피고 반성하게 하는 힘을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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